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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25 09:53
간판의 입체화 추세 맞물려...클라이언트 니즈 따라 다양한 소재 활용[e-Sign][디지털미디어사업부]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950  

[SP투데이 303호 kt olleh,하나은행 시스템 사진이 게재되었습니다.]

간판의 입체화 추세 맞물려…
클라이언트 니즈 따라 다양한 소재 활용

디자인 가미해 고급스러우면서도 깔끔한 익스테리어의 매장 ‘증가’

최근 채널사인을 활용한 간판이 대세가 되면서 여백마감을 통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과거 플렉스간판이 주를 이뤘을 때는 플렉스간판 자체가 건물의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여백마감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다. 그러나 간판시장에 채널사인 중심의 입체화 바람이 불면서 여백마감이 일종의 간판의 마무리 작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제 여백마감은 곧 간판이자 매장의 얼굴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클라이언트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소재와 형태, 구조의 변화를 통해 세련되고 깔끔한 점포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일등공신이 됐다.
종전 간판의 여백마감재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소재는 알루미늄(Aluminum), 스테인리스(Stainless), 갤브(Galvalume)와 같은 비철금속을 비롯해 철금속, 컬러유리, 페인트가 주로 사용됐다.
이와 관련, 예일토탈싸인의 이재용 대표는 “간판이 외부에서 오랫동안 유지되려면 안정성, 내구성 등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면서 “특히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경우 온도, 습도 등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은 비철금속, 철금속을 많이 활용해 여백마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그 마감소재가 더욱 다양화되는 추세다. 기존에 있는 소재를 약간 변형해 사용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 활용하는 등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마감소재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소재나 레이아웃에 대한 특별한 트렌드가 있다기 보다는 부식철, 복합패널, 노출콘크리트, 폐목재, 합판, 방부목 등 다채로운 소재가 고루 활용하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폐목재나 고목재, 시멘트를 그대로 노출시킨 노출콘크리트를 마감재로 사용하면 원재료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거부감을 주지 않고, 눈에 띄는 디자인이 되기도 한다.
사인제작 전문업체 빛글의 박시몽 본부장은 “최근 간판제작의 경계가 점점 무너지면서 실내·외 인테리어와 함께 어우러지는 재료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면서 “폐목재도 최근 들어 많이 활용되고 있는 소재로 빈티지하면서도 아날로그적 감성을 겨냥한 재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부목 소재도 많이 사용되는데 이 소재에 ‘스텐오일’이나 ‘투명 우레탄’ 같은 것을 발라 질감을 살려주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원재료 그대로의 느낌을 살리면서 주변환경, 건물 등과 조화를 이룬 소재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이 결합하면서 간판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간판과 여백마감에 대해 3가지 케이스로 나눠 분석해봤다. 

▲기업간판, 안정성·심미성·내구성 고려한 여백마감
기업간판은 정부의 간판 가이드라인과 관련 규정에 맞게 제도에 부합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간판을 구상한다. 아울러 기업들은 여백마감을 통해 기업의 정체성이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거나 매장 전면을 하나의 광고판으로 활용하고 인테리어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심미성’, ‘내구성’, ‘안정성’ 세 가지 항목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 간판제작을 진행하기 때문에 간판과 여백마감 소재도 기본에 충실한 금속류, 비철금속, 컬러유리간판 등을 대체적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루미늄복합패널을 활용한 사례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통신사인 T월드, LG유플러스, 올레KT 여백마감은 대부분 가장 안정감 있는 철제소재로 마감하고 여기에 아크릴채널사인을 고정 브래킷으로 사인물을 고정하거나 철제에 타공해 피스를 박아 간판을 단다. 올레KT에 적용된 간판은 철판을 커팅하고 내부에 면발광사인을 조립한 일체형 사인물이다.
은행권의 경우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씨티은행 등이 철제나 컬러유리 등을 여백마감재로 사용하고 있다.
이오케이멤버스의 이강옥 소장은 “은행권에서는 대표적으로 하나은행, 신한은행이 유리 소재로 마감해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에서 알루미늄복합패널을 사용해 마감하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GS칼텍스도 알루미늄복합패널을 여백마감 소재로 사용한 샘플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이는 최근 강남 GS칼텍스 본사 옆에 위치한 GS칼텍스주유소에 적용됐다.
이처럼 알루미늄복합패널이 활용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스테인리스 스틸, 알루미늄, 갤브 철판처럼 현장에서 직접 작업할 필요가 거의 없고, 규격화돼 있어 바로바로 운반해 설치만 하면 시공작업이 끝나기 때문이다. 이 재료는 알루미늄사이에 폴리에틸렌을 넣어 평활도를 높였고, 단열성 가공성이 뛰어나며 불소수지로 표면이 코팅돼 잘 부식되지 않는 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다만 화재에 취약하고, 패널 가공시 무용접으로 인해 누수가 발생될 수 있다. 또한 외부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파손 우려가 있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적으로 계속 보완되고 있어 앞으로 알루미늄복합패널의 활용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단지의 상가 간판, 주변과 어우러지면서 간접조명 선택해야 ‘적절’
이태원 경리단길, 신사동 가로수길 같은 경우 주택을 개조해 상가를 만드는 경우가 많아 그 건물자체에 고정 브래킷을 활용, 채널사인을 달고 있다. 아니면 차별화를 주기 위해 그 상가의 층만 다른색으로 도장하기도 한다. 물론 여기서는 그 건물과 너무 동떨어지거나 이질감을 주는 색상이 아닌 건물과 어우러지는 색상을 선택해 도장한다.
다만 주거단지에 상가 간판을 다는 경우 제한적인 요소가 많아 여백마감보다는 어닝사인, 돌출간판, 입간판, POP물 등으로 점포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조명 역시 상가 간판을 자체적으로 밝히는 직접조명이 아닌 투광등을 활용, 간접조명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이와 관련 디자인올림의 전원표 대표는 “완전히 상업공간이 아닌 이상 직접조명방식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간접조명을 사용해 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간판이 주변환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공간을 형성하려는 시도가 점점 증가할 것”이라면서 “사인이 단순히 상호를 나타내는 요소가 아닌 환경디자인에 일부로 인식되면서 여백마감도 이젠 디자인의 영역으로 포함돼 마감재 처리에 대한 중요성이 계속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핫플레이스,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시선몰이’
강남, 명동, 홍익대학교(이하 홍대)일대 등 일명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곳에는 각양각색의 개성 넘치는 간판이 수도 없이 많아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 소재도 너무나 다양해 일일이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다. 또한 기존소재를 재해석해 아예 다른 소재처럼 보이도록 한 시도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건축물이나 인테리어 소재를 활용하는 사례도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가로수길에 자리한 MCM매장인 ‘마지트’는 독특한 소재를 파사드에 활용한 사례로 유명하다.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진 이 파사드의 형태는 MCM의 월계수 잎을 패턴화한 것으로 MCM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드러내준다. 일반적인 패션숍에서는 쇼윈도를 통해 시즌별 아이템을 거리에서도 볼 수 있는 반면, 이 MCM의 파사드는 약간의 창을 제외하고는 내부가 들여다보이지 않는다.
이와 관련 MCM의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공사기간에 여유가 없어서 고민하던 중에 공장에서 무언가를 만들어서 그것을 현장에서 바로 조립할 수 있는 소재를 생각하다가 고안해낸 방법”이라면서 “이 소재는 전체 파사드를 조각내어 찍어내고, 각각의 피스를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파사드는 각각의 조각을 빼서 컬러에 변화를 주거나 다른 무언가로 교체할 수 있다. 이 건물 자체가 변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홍대에 위치한 안경브랜드 매장인 ‘젠틀몬스터’는 여백마감을 곧 건물로 재해석해 형식을 파괴한 어마어마한 외관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바로 벽을 깨트려 입구를 트고, 그 위에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상호명을 단 것. 일명 노출콘크리트 기법을 응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간판이나 생활형 간판 할 것 없이 그들만이 갖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해나가는 과정에서 무궁무진한 소재의 활용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것이다.
판암애드의 김홍수 대표는 “간판의 꽃이라고 불릴 수 있는 여백마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면서 “그 과정 속에서 여백마감은 디자인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제작업체와 디자인영역간의 풀어나가야 할 숙제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때마다 조율하고 서로 협업해 풀어나가야 한층 더 진화된 간판이 도심 속에서 빛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SP투데이 김정은 l 제303호 l 2014년 10월27일